대우증권은 15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실적에 대한 믿음이 밸류에이션 고민의 해답이 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서울반도체는 주가수익비율(PER) 37.2배에 거래되고 있어, 서울반도체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주식시장 논란의 대상"이라며 "서울반도체의 낮지 않은 밸류에이션은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과 동종 업체들의 주가 수준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ED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발광다이오드(LED)시장은 기존 핸드셋에서 디스플레이(BLU), 조명으로 다변화되고 있어, 2007년 45억8000만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13년 132억3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ED 시장의 2009~2013년 연평균성장률은 31.5%로 추정되며, 서울반도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08년 5.1%에서 2012년 11.9%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LED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특허인데, 지난 2월 니치아와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로 특허 문제가 해결됐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를 통한 수직계열화에 성공해, 자작 칩 사용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니치아는 1992년 Blue LED를 개발한 세계 선두의 LED업체로 주요 LED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라이센스 체결로 소송비용 감소, 고객기반 확대 등이 기대된다.

또 그는 "LED 성장의 핵심은 조명인데 서울반도체는 조명 비중이 높다"면서 "핸드셋이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IT제품 특성상 가파른 단가 인하를 동반하게 되지만, 조명은 B2C 제품으로 단가 인하 압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동종업계 경쟁자와 비교해서 서울반도체의 주가 수준도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ED 시장에서 서울반도체와 비교할 수 있는 글로벌 비교 경쟁업체 중 상장사는 미국의 크리"라며 "크리는 올해 PER 44.7배에 거래되고 있고, 대만의 에피스타는 80.5배에 거래돼 서울반도체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