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예상보다 강해 국내 철강업종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주가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가격 강세로 철강업종 주가 상승 가능성 커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정부의 수출 환급세율 인상 등에 따른 수출증가 상황도 예상보다 크지 않아 세계 여타 지역의 철강가격도 3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 등의 철강 증산시기와 통화긴축 시행 여부에 따라 상승기간이 달라질 수 있고, 2분기 실적발표를 전후해 주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문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 철강사들의 증산 가능성을 고려할 때 예전처럼의 길고 큰 폭의 철강가격 상승이 아닌 올해말, 길면 내년 1분기까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며 "국제 철강가격보다 선행하는 국내 철강업종 주가가 이미 지난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인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올 8월까지는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철강사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못할 수 있어 실적발표를 전후해 주가 조정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강판류가격 상승 모멘텀으로 관련 업체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분기실적 모멘텀이 강한 봉형강류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