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산의 주가가 단기간 하락하면 떨어진 가격으로 기준가가 바뀌는 ELS(주가연계증권)가 국내 최초로 나왔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부자아빠 더블찬스 714회'를 오는 18일까지 5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기초자산인 KB금융의 주가가 2년간 18일 종가보다 55% 이하로 떨어지지 않거나 4개월마다 정해진 수준을 유지하면 연 20.01%의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 상품의 특징은 내달 2일까지 기초자산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18일 종가)보다 15% 이상 하락하면 기준가가 15% 낮은 가격으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ELS 가입 직후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를 덜고 수익 지급 조건도 개선되는 효과가 난다.

예컨대 KB금융의 주가가 18일 4만2000원으로 마감하면 보통의 ELS 기준가는 4만2000원으로 적용되는데,이 상품의 경우 내달 2일까지 주가가 15% 이상 떨어지면 기준가는 최초 기준가보다 15% 낮은 3만5700원으로 바뀌게 된다.

또 삼성증권은 최초 기준가를 처음부터 15% 할인해 설정하는 '슈퍼스타트 ELS(주가연계증권)'를 18일까지 판매한다.

현대차와 하이닉스가 기초자산이고,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다. 오는 19일 두 기초자산의 종가에서 각각 15%를 할인해 최초 기준가를 정하기 때문에 최근 지수대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