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탄력이 부족한 주식시장에서 초과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관을 따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5월 이후 지난 주말까지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3%)은 물론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사의 평균 상승률(5.5%)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기관 순매수 종목의 상승률이 더 컸다. 외국인 선호주인 현대차는 5.5% 올랐지만 기관 순매수 종목인 현대오토넷(6.1%)에 못 미쳤고,금융주 중에선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외환은행이 40% 넘게 급등해 외국인 관심 종목인 신한지주(-2.5%) 하나금융(26%) 등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은행과 증권,기아차LG하우시스 등 중견 기업을 많이 사들였던 기관은 이달 들어 보험주와 한국전력 KT 등 내수 방어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비중을 늘렸지만 덜 오른 아모레퍼시픽 한전KPS 대우인터내셔널 CJ CGV, 적정 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일모직과 한화 등도 기관들의 추가 매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