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8개월 만에 1만엔 선을 넘어섰다.

닛케이평균주가는 12일 1.55% 오른 1만135.82엔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만엔 선을 돌파한 것은 작년 10월7일(1만155.90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6월 1만4000엔 선까지 올랐던 닛케이평균주가는 작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한 달 뒤 7000엔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올 3월 초까지 7000엔대에 머물렀으나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불과 석 달 만에 40% 이상 급등했다. 전날에도 장중 1만엔 선을 회복했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막판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세는 금융주가 이끌었다. 증권업종 지수는 4.51%나 상승했고 기타 금융업종(3.14%)도 큰 폭으로 올랐다. 소매(3.28%) 건설(2.84%) 육상운송(2.67%)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특성상 미국 경기가 바닥을 벗어남에 따라 일본 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