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칠레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 기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가 칠레에 수출된다.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단백질의약품(항체치료제)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는 이수앱지스(대표이사 최창훈)는 12일 혈전생성방지제 '클로티냅(Clotinab)'이 칠레 식약청으로부터 의약품 품목 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이달부터 제품 출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심장혈관 질환자의 혈액응집, 심근경색 등을 방지하는 '클로티냅'은 미국 센토코어(Centocor)사가 개발하고 엘라이릴리(Eli Lilly)사가 세계시장에 판매중인 혈전생성방지제의 바이오시밀러다. 리오프로는 혈전방지 항체치료제의 세계시장을 독점해 왔으며, 이수앱지스는 2006년 오리지날 신약인 리오프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다.

'클로티냅'은 지난해 인도, 페루, 파라과이와 파키스탄 등지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수앱지스는 2007년 중남미와 동서남아시아 등 32개국에 5년간 6800만달러 규모의 '클로티냅'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품목승인이 이뤄져 2007년부터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칠레 이외에도 브라질과 요르단 등에서 클로티냅의 품목허가가 진행중이며, 고셔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현지의 임상 과정에 있는 만큼, 향후 본격적인 해외 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