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온미디어에 대해 CJ에 인수될 경우 M&A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40원을 유지했다.

전일 언론 등을 통해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 가능성이 언급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CJ는 컨텐츠 제작 및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라며 "CJ그룹이 온미디어를 인수할 경우 보도를 제외한 전 장르(스포츠·영화·드라마·예능·게임·만화·교양)를 포괄하는 '메가 컨텐츠 그룹'으로 변모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CJ그룹과 온미디어 주요 PP(방송채널사업자)의 광고수익은 각각 1334억원과 1675억원이며, 양사 결합 시 CATV 광고시장점유율은 34.7%로 지상파3사 계열 PP 점유율(28.6%)을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사 합산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입자 수는 308만명(점유율 20.2%)으로 현재 1위 사업자인 티브로드(286만명, 점유율 18.7%)를 추월한다.

최 애널리스트는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 가정 시 인수가격 괴리율 축소와 채널 중복 문제 해결이 관건"이라며 "2, 3대 주주가 최대 주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달라고 최대 주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태그얼롱이 부여된 온미디어의 외인지분을 감안할 때 인수가격은 최소 주당 4000원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했을 때 실제 인수 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만한 가격협상과 중복 채널 문제 해결을 전제로 수익성 측면에서 우월한 온미디어 채널과 컨텐츠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CJ그룹의 결합은 양사간 시 M&A 시너지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