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에너지주의 강세와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S&P500지수는 7개월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1일(현지시간) 31.90포인트(0.37%) 오른 8770.9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29포인트(0.50%) 상승해 1862.3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5.74포인트(0.61%) 올라 944.89로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국제유가와 함께 에너지주들이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국제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업체 쉐브론이 2.4%, 내셔널오일웰바코가 2.1%, 체서피크에너지가 1.6% 올랐다.

금융주들도 일부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투자업체 KBW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달러에서 16.5달러로 올리면서, BOA 주가가 8.3% 급등했다.
파이낸셜코프, 피프스서드뱅코프도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각각 9.3%, 5.9% 치솟았다.

반면 보잉은 산업 침체와 비행기 수요 감소로 인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혀 3.1%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4000건 감소한 60만1000건을 기록해 전망치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5월의 미국 소매판매도 유가 급등에 힘입어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와 원유판매를 제외하면 0.1% 증가에 그쳤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 대비 1.35달러(1.9%) 오른 배럴당 72.6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3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