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저평가 매력에 주목하라는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펀더멘털(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인 데다 고배당이 예상돼 장기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1일 KT의 EV/EBITDA(기업가치를 세금과 이자지급 전 이익으로 나눈 값)가 3배 정도로 사상 최저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V/EBITDA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대개 5배 수준이란 점을 감안해도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PER(주가수익비율)가 8배로 국내 시장평균 13배에 비해 낮고,PBR(주가순자산비율)가 1배 미만인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고배당 매력도 주목 대상이다. 시장에선 올해 주당 2200원의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종가(3만6300원)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이 6.06%에 달한다. 정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KTF와의 합병 시너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배당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KT가 보유한 가입자 수 등을 감안하면 적정 시가총액이 현재(9조4529억원)보다 6조원 이상 많은 16조원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제시했다.

신영증권도 주가가 펀더멘털을 반영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천영환 연구원은 "KTF와의 합병에 맞춰 해외펀드들이 통신업종 보유 비중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쏟아졌던 외국인 매물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