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회사 '유원화양정밀부품유한공사(이하 유원화양)'가 오는 9월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최병두 유원컴텍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유원화양이 지난달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원화양은 유원컴텍이 중국 혜주시에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세운 합자회사로, 핸드폰 케이스, 힌지 등 휴대폰 부품 생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2번째로 마그네슘 등 금속 표면에 플라즈마 코팅을 입혀 경도, 부식성 등을 개선하는 '플라즈마코팅 기술(PEC)' 특허를 상용화, 휴대폰 케이스에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원컴텍 측은 "유원화양이 현재 삼성전자 중국 혜주법인으로부터 6개의 양산 모델과 2개의 개발 모델을 의뢰받은 상태"라며 "다음달에는 추가적으로 양산모델을 의뢰받아 월 100만개 가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일본 샤프에 현재 2개 모델을 공급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2개 모델에 대한 연간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전했다.

유원화양은 현재 월 300만개의 휴대폰 부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시설을 확충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원컴텍은 지난달 결정한 유상증자에서 조달되는 자금 가운데 39억원 가량을 유원화양의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원컴텍은 지난달 95억9000만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203만20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유원컴텍의 주력 사업인 플라스틱 컴파운드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 본사는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한국 본사와 유원화양 모두 합쳐 올해 매출액 900억원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영업이익의 경우 두 회사 합산으로 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원컴텍의 배중곤 과장은 "본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100억원 정도로 전망되지만, 유원화양의 경우 올해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는 점에 미뤄 5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고객사들의 휴대폰 부품 수주 물량 추이에 따라 실적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