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TG삼보컴퓨터에 인수됨에 따라 유통망 확보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G삼보컴퓨터는 모회사 셀런 및 관계사 셀런에스엔과 공동으로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위한 합의서를 한글과 컴퓨터 대주주인 프라임 그룹과 체결했으며 앞으로 1주일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나 비즈니스 특성이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것보다는 가치사슬의 수직적 통합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에 인수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국의 TG삼보컴퓨터 유통망을 사용할 수 있게 돼 한글과컴퓨터의 제품 판매 커버리지를 확장해 시장점유율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출시될 TG삼보컴퓨터의 다양한 기기에 한글과 컴퓨터가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현실화되지 않은 무형자산을 상업화해 진정한 소프트웨어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재 소프트웨어산업은 고객의 니즈에 맞는 IT서비스·솔루션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으며, TG삼보컴퓨터가 가진 광범위한 영업채널은 한글과 컴퓨터의 방향 전환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가장 상업성 있는 제품군인 '씽크프리(Thinkfree)'를 다양한 기기에 적용해 씽크프리 소프트웨어의 성공가능성과 점유율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