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1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8만1000원으로 17% 가량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당분간 실적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증권사 김지환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줄어든 3조31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7%와 34.7% 증가한 5712억원과 519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LG화학의 이익 창출 능력이 전년보다 좋아진 것은 회사분할로 인한 체질 개선과 환율, 유가상승 등의 효과가 복합되어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특히 석유화학사업부문과 정보전자사업부문의 마진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김 연구원은 또 "중동 신증설 설비의 가동 분산 효과도 앞으로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중동은 신증설이 집중되고 있어 기자재 납기 지연, 화공 및 건설엔지니어 부족,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 재원 부족 등이 부각되어 건설중인 공장의 완공이 늦춰지고 있다"며 "완공된 설비에서도 인력, 원료부족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원활한 가동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려되던 중동의 신규 설비 가동 집중 효과는 다소 약해 질 것으로 보여 당초 예상보다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은 예상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