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1일 주요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그린슈트(Green Shoot, 경기회복징후)를 쏘아 올리고 있다"며 "연초만 하더라도 위기와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 하는데 사용됐던 지표들이 최근에는 오히려 경기회복을 반증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중국도 구매자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기준치(50)를 웃돌면서 경기회복 국면임을 시사하고 있다. 유로지역도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산업생산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원 연구원은 "이같은 극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 FRB의 금리인하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통해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촉진시키겠다는 FRB의 통화정책은 대체로 합리적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금리인하는 단계적인 연쇄효과를 통해 생산과 소비를 증대시키고 궁극적으로 경제회복을 이끌어 내는 구심점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이는 새로운 돌발변수가 없는 한 미국경제가 연말로 갈수록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원 연구원은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은 장단기금리차와 경기선행지수와의 관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며 "장단기금리차는 미국 경기선행지수를 약 12~16개월 선행하는 유용함을 보였는데 이런 흐름은 지난 40년간 변함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상승반전에 성공한 점은 매우 당연한 현상이란 설명이다. 2009년 5월은 장단기금리차가 상승반전한 07년 3월 이후로 정확히 만 15개월이 되는 시점이었기 때문.

동양증권은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오늘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더불어 전일 대규모 차익매수에서도 확인되듯, 현재 차익잔고가 경험적 바닥권에 진입함에 따라 만기일 이후에는 대규모 차익매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