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에 힘입어 141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04포인트, 3.14% 오른 1414.88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만에 14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증시 상승의 일등공신은 외국인이었다.

전일 선물 시장에서 1만계약 넘게 팔았던 외국인은 장중 1만3000계약 넘게 순매수했고, 이에 따라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이)가 개선되면서 차익 프로그램 매매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비차익거래는 20억원 순매도로 마감했지만 차익거래가 411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9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429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증시 반등을 기회로 72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상승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2.09% 올랐고, 홍콩 항셍 지수는 2.13% 상승하며 전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오후 3시16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0.82% 상승하고 있다. 전일 급락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0.75% 반등했다.

셀런이 계열사인 삼보컴퓨터, 셀런에스엔과 함께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에 따라 상한가(3305원)까지 치솟았다. 한글과컴퓨터(코스닥)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490원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자원개발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이 5.56% 상승했다.

KT&G는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는 증권사의 전망에 0.14% 하락했다. 반면 한화타임월드는 명품 매장 확대로 매출 신장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입어 3.45% 상승했다.

대형주가 대부분 초강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중공업, KT, 현대모비스, 삼성화재가 3~5% 올랐고, 현대자동차, KB금융, 신세계, 롯데쇼핑은 6% 넘게 뛰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575개, 하락종목수는 254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