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9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10분 현재 CJ CGV는 전날대비 850원(4.36%) 상승한 2만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동시에 1만원대에서 벗어나 2만원대로 올라섰다.

CJ CGV는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1만900원까지 가라앉았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한 끝에 7개월 여만에 최저가 대비 두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CJ CGV는 금융위기 당시부터 안정적인 '내수주'로 꼽히면서 매수 추천종목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그렇지만 증시가 예상보다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주식으로 꼽히던 CJ CGV는 횡보세를 보였다. 주가는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에서 박스권에 머물 뿐이었다.

이처럼 CJ CGV의 수익률은 다른 종목에 비해 뒤쳐졌지만 영화 흥행작의 잇단 출연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됐고 주가도 결국 2만원을 뚫었다.

증권사들도 CJ CGV에 대해 2분기 실적 기대감과 앞으로의 핑크빛 전망을 숨기지 않았다.

SK증권은 이날 CJ CGV에 대해 성수기가 왔다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희정 연구원은 "한국영화 호조가 전체 극장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데다 여름시즌 성수기도 임박했다"며 "CJ CGV는 상반기에 4개 사이트를 오픈했고 8월 영등포 CGV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4월 이후 '박쥐'와 '마더', '터미네이터' 등의 대작들이 개봉했고 이달에도 '박물관은 살아있다', '블런드', '트랜스포머' 등의 기대작들이 줄줄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

현대증권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CJ CGV를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 유지.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CJ CGV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올리면서 "시장에서의 우월한 지위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반면 경쟁사들은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분기 CJ CGV의 관람객수는 1000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추정도 덧붙였다.

앞서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KB투자증권 등도 CJ CGV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