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플렉시블(Flexible) LCD' 사업에 진출한다.

토비스는 9일 동아대학교 미디어 디바이스 연구센터와 플렉시블 LCD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아대학교 미디어 디바이스 연구센터는 반경 20mm 에서 1000회 이상 반복적 벤딩(Bending) 시험을 통과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박형(두께 0.45mm) 플렉시블 LCD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플렉시블 LCD 는 유리기판 대신에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만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얇고 가볍고 유연하며 깨지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에 기술이나 특성상의 문제로 적용하지 못했던 다양한 용도의 디스플레이에 채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비스 관계자는 "상용화 직전 단계에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벤더블 초박형 플렉시블 LCD 기술을 확보해 사업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다.

토비스는 시장 수요가 있는 스마트 카드와 스포츠 밴드 시계, 모바일 제품들을 1차 타깃으로 하여 사업화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세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08년 1500만달러에서 2010년 3억5000만달러, 2015년 100억달러, 2020년에는 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