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저가 메리트 부각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10시36분 현재 KT&G는 전날보다 4.55% 오른 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G는 지난달 27일 장중 6만52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이날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기준으로 시장 PER(주가수익비율)이 14배인데 반해 KT&G 주가는 PER 9.7배로 시장 대비 과도하게 할인받고 있다"며 "앞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잉여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4.9%에 달해, 4%대의 시장금리를 감안하면 저가 매력이 크다"며 "최근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던 점에 미뤄 시장 조정 시 주가가 덜 하락할 것이라는 시각이 작용하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난달 말부터 유입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