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터치스크린 시장 진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8일 종가 2만4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SMD의 터치스크린 양산 시작,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의 악재로 디지텍시스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SMD의 터치스크린 시장 진입은 디지텍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영업적인 측면에서 디지텍시스템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강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MD의 글라스 타입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필름 방식의 터치스크린에 비해 판가가 2.5∼3배 높은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SMD가 해외 업체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삼성전자가 주력 거래선인 디지텍시스템의 경우 단기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주가 조정기를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쟁업체의 증가가 터치스크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디지텍시스템이 터치스크린 업계에서 글로벌 선두권의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성장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