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테마 대형주와 에너지주에 주목하라는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한 달 이상 1400선 안팎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투자자들이 종목 선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라 '든든한 성장동력'이 있는 이들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그린테마주 가운데 대형주는 막연한 '성장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로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그린테마 대형주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조정을 거칠 수는 있지만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정부가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그린테마 대형주는 2차 전지의 삼성SDILG화학,LED의 삼성전기,태양광의 OCI와 현대중공업,수처리산업의 두산중공업 등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증시의 상승 추세가 살아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까지 지루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그린테마 대형주는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린테마 관련 중소형주는 이미 주가가 너무 올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주는 미국 달러 약세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SK에너지의 경우 이날 3.08% 올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상승률도 10.37%에 달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