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에이치엘비의 제13회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B-'로 신규 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신평은 "에이치엘비의 현재 주요 사업인 제대혈 은행업 및 디지털기기 유통 부문의 경우 시장 축소와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영업적자가 발생하는 등 실적이 매우 미흡하다"며 "앞으로 에이치엘비가 자회사 '현대라이프보트'와의 합병을 통해 구명정 및 요트 제조 등으로 주요 사업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라이프보트'와의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자금 등 영업외적인 부분에서의 자금소요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 차입금의 상환과 차환이 코스닥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재무적 안정성이 다소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한신평은 "'현대라이프보트'의 주요 사업인 구명정 제조업의 경우 최근 수주가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 회사와 관련된 잦은 M&A(인수·합병) 및 우회상장 시도 등을 감안하면 합병 달성과 사업지속성에 다소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