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한국전력에 대해 연료비 연동제 도입 등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4일 종가 2만75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지식경제부가 '에너지 수요 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연료비 연동제 도입 등을 통해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요금 1% 인상 시 한국전력의 통합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200억원, 230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으로 전력판매량이 1% 감소한다고 가정해도 통합 영업이익이 2000억원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료비 연동제의 장점은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는 도쿄일렉트릭(Tokyo Electric)의 전기요금은 지난해 하반기 8.6% 인상돼 영업이익률이 한국전력보다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 애널리스트는 "전기요금 인상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던 재정경제부의 의견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