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금융주의 주도로 하루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74.96포인트(0.86%) 상승한 8750.2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0포인트(1.32%) 오른 1850.0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0.70포인트(1.15%) 상승한 942.46로 마감했다.

투자회사 RBC캐피탈마켓츠가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앞으로 몇년간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한 데 힘입어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6%, 웰스파고가 4%, JP모간이 4% 오르는 등 S&P금융지수가 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도 투자회사 샌포드C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조정하면서 5.2% 치솟았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전날 부진했던 에너지·원자재주들이 다시 힘을 받았다.
알류미늄업체 알코아가 6.2%, 금광업체 뉴몬트마이닝이 2.2% 상승했다.
정유업체 엑슨모빌도 1.3% 올랐고, 쉐브론은 2.2% 전진했다.

올해 안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유가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69달러(4.1%) 상승한 68.8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쇼핑센터협회(ICSC)가 잠정발표한 5월 동일점포 매출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는 점포 매출이 무려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3.3% 떨어졌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드피치와 갭의 주가도 7% 이상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62만1000건을 기록해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만5000건 줄어든 674만건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