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일부 종목이 급락장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의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급락장에서도 각각 1만3500원, 2만9250원으로 1.12%와 0.52% 올랐다. 지난 1분기 부진했던 영업이익이 2분기엔 크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하락을 막아냈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달에도 대형 패널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손실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줄어들고 순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2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동부제철은 전날 상한가에 오른 데 이어 이날도 7% 넘게 급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6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동부제철이 2분기엔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중소형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하나마이크론이 반도체 업황 호조로 '턴 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평가에 3.89% 상승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 네패스는 장중 12% 이상 급등하다 2.59% 상승한 9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MC투자증권은 "가동률 상승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네패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20억원,309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단기 조정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렇다 할 재료가 없어 실적에 대한 관심은 점점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을 제외하면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며 "월 중반으로 다가갈수록 그동안 기대감에 머물렀던 2분기 실적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