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매입하면서 펀드 내 주식ㆍ채권 투자 비중이 3개월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5월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펀드의 보유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은 5월 말 현재 31.6%로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주식 비중은 90.1%로 2006년 11월 말 이후 2년 6개월 만에 90%대를 회복했다.

전체 펀드의 주식 비중은 작년 9월 37.61%를 기록한 뒤 같은 해 10월 30.6%, 11월 30.3%, 12월 29.4%, 올해 1월 27.9%, 2월 25.7% 등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 3월 28.8%, 4월 30.3% 등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채권 비중도 26.9%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예금 비중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4월 말 현재 10.8%에서 5월 13.9%로 늘어난 반면 콜론(은행 간 단기대출)의 비중은 같은 기간 6.6%에서 2.5%로 다시 낮아졌다.

한편 5월 한 달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환매가 늘어나면서 2년1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1조원 가량이 순유출됐으나 해외주식형펀드로는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중국과 자원부국인 러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오며 2천억원 순유입됐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