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늘리며 1240원대 중반으로 올라서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3.4원이 상승한 1246.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처치인 1233.2원을 기록한 전날보다 9.3원이 상승한 1242.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2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환율이 연중최저치 부근에서 횡보하면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국내외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방향을 위쪽으로 잡은 것이다.
수급은 좋은 상황이지만 역외에서 매수 주문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낙폭을 확대하자 환율은 레벨을 1240원대 중반으로 올려놓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는 것이 환율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급 상황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9.97p 하락한 1404.92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4.30p 내린 536.95를 나타내고 있다. 14일째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99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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