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에 교육주들이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악재와 호재 판단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청담러닝은 0.57% 떨어지고 있다.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지만 하락반전했다. 웅진씽크빅도 상승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 0.96% 떨어지는 중이다.

메가스터디는 반대로 하락출발했지만 상승반전했다. 0.42% 오른 21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일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외국어고 입시 영어듣기평가시험이 학교별 출제에서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공동출제 형식으로 바뀌는 등 특목고 입시제도가 대폭 개선된다.
또 교과목에 따라 학생들이 옮겨가며 수업을 듣는 수준별·맞춤형 수업이 실시될 계획이며, 심야교습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에 대해 교육업체별로 파장은 다르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듣기평가 강화로 정상제이엘에스, 청담러닝과 같은 영어교육 서비스 업체들과 내신비중 증가로 메가스터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언어와 통합사회 과목 중심으로 특목고 시장을 주도했던 하이스트, 토피아, 페르마 등 오프라인 학원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봉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사교육업체 입장에서도 규제 실효성이 낮다"면서 "특목고 입학전형 변경 등 제도 변경 자체가 오히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