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현대차 그룹과 성장을 공유할 제 2의 모비스라며 흑자전환, 영업환경 개선, 인수합병(M&A)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8500원으로 42.3%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은 190억원 적자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으나 자동차용 강판이 기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보이면서 시장 예상치 -207억원, 대우증권 전망치 -329억원에 비해 호조를 나타냈다"며 "4월부터 가동률이 80%대로 회복됐고 이미 냉연강판 롤 마진이 2월부터 회복 추세로 전환돼,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2010년부터 현대제철 고로와 동부제철 전기로 가동으로 국내 열연강판 수급은 잉여 상태로 전환된다"며 "따라서 기존 공급선인 일본 고로사들도 한국 열연코일 수출 가격을 저가 정책으로 전환이 예상돼, 현대제철로부터 안정적인 열연코일 조달이 가능하고 기존 일본산의 저가 수입 등이 가능해 냉연강판의 안정된 롤마진 확보가 기대된다"고 했다.

현대제철과의 합병 또는 사업부 양도 가능성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하이스코의 당진공장은 현대제철 열연코일 라인과 일관 공정이어서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을 앞두고 양사간 합병 또는 사업부 양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