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4일 호남석유가 신규 설비 증설과 잇따른 인수ㆍ합병(M&A)으로 최고의 가치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승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가치있는 자회사로 인해 호남석유는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나 그동안 주가는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과 차별화되지 못하고 저평가 상태였다"면서 "그러나 자회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부가설비를 확대하고 있고, 수요에 기반한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어 최고의 가치주로 재평가 될 것으로 본다"고 호평했다.

호남석유와 일본 미쓰비시레이온이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대산MMA는 최근 4만톤 설비에 추가로 9만톤 규모의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공장을 완공,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또 호남석유의 자회사 케이피케미칼은 세계적인 정밀화학기업 악조노벨의 자회사 파키스탄PTA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 연구원은 "자회사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부가 설비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 자회사 가치 확대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화학 기업으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적화된 설비와 운영능력으로 호남석유는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산MMA와 롯데건설이 각각 연간 500억원 이상씩 지분법 이익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돼 세전 이익은 연간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호남석유가 지난 1월 롯데대산유화와 합병을 완료하자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합병이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와 기업가치 상승 때문에 호남석유의 주가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