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일 최근 국제 상품가격의 강한 상승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북한의 돌발행동이 상승폭을 되돌리는 형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제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구리, 옥수수, 밀 등 상품 시장에서 거래되는 여러 재화들 역시 연고점을 경신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직까지 심각하게 대두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상품 가격의 상승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상대적인 등락 폭을 비교해 봤을 때 최근 나타나고 있는 달러 가치의 하락이 상승세에 기인한 부분보다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상승 이유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따라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라는 상승 동력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관점에서 추세는 유효하다는 판단이지만 북한의 돌발행동이 상승폭을 되돌리는 형태가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경험상 북한 발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단기적으로 그쳤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최근과 같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에서라면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