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GS칼텍스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지주회사 특유의 안정적인 영업 현금흐름과 고배당 정책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초 14.42%에서 3월 말엔 12.71%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17% 수준까지 높아졌다.

GS홀딩스의 실적은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올해 GS홀딩스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GS칼텍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정유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한 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 감소했지만 올해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는 올해 유가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영업이익이 1조4199억원으로 작년보다 4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GS홈쇼핑과 GS리테일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GS칼텍스의 순이익이 1781억원에 달하면서 GS홀딩스도 같은 기간 매출 1374억원에 순이익 128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GS홀딩스는 올해 매출 4550억원에 순이익 3750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홀딩스의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GS칼텍스가 최근 안정적인 실적호전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종합상사 쌍용을 인수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