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지난 1일 20만원에 올랐다. 지난해 6월4일(20만1500원) 이후 약 1년 만에 2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시가 총액도 9조원을 넘어 10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월 한 달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7.97%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93%)을 훨씬 웃도는 상승세를 과시했다. 특히 외국인은 올 들어 NHN을 꾸준히 사들여 연초 44.4%이던 지분율을 47.9%까지 끌어올렸다.

실적 기대감이 남아 있어 이 같은 외국인의 '러브콜'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온라인광고(디스플레이 · 검색) 경기가 1분기에 바닥을 치고 △연기했던 일본 검색시장 진출을 3분기부터 재개하는 데다 △하반기부터 대작 게임들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어서 NHN의 수익성 회복과 매출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30%대에 머물렀던 NHN의 영업이익률이 올 2분기엔 41.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NHN의 2분기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계절적 성수기와 실물경기 회복세가 맞물려 1분기보다 19.3% 늘어나는 'V자'형 회복세를 보일 전망인 데다 검색광고도 PPC(클릭당 가격) 상승으로 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광고시장은 오프라인에 비해 성장여력이 높고 광고 단가 회복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1위 업체인 NHN 중심의 과점 체제가 굳어져 경쟁요인도 적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NHN이 일본 검색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일본 검색시장은 단순 정보 검색 위주인 야후재팬과 구글이 양분하고 있다"며 "NHN이 일본에서 '네이버 지식인'이나 '검색어 순위'처럼 검색에 오락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NHN은 올 하반기부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이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C9'를 비롯한 신규 게임 출시로 이 분야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다소 주춤했던 게임 분야 매출이 3분기 방학 시즌을 맞아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 배급하는 게임의 수준도 높아 올해 게임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3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