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투자신탁1호' 적립식 펀드가 설정 1년7개월여 만에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홍콩H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0,000선에서 설정된 이 펀드에 초기 거치식으로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폭도 34%대로 줄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가 20,000선 위로 올라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007년 10월31일부터 '미래에셋인사이트'에 매월 말 적립식으로 꾸준히 넣은 투자자의 수익률은 3.00%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10만원씩 투자했을 경우 원금을 포함한 자산이 206만원이 된 것이다.

일별로 보면 2007년 11월25일부터 매월 25일 투자금을 납입한 펀드가 가장 높은 4.95%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한 작년 10월부터 납입을 중단했다면 여전히 19.78%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치식도 수익률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설정일 대비 60%가 넘는 손실을 입기도 했으나 지난 1일 기준 -34.65%로 크게 축소됐다. 손실률이 가장 컸던 작년 11월20일 이후로는 68%나 수익을 낸 셈이다.

이 같은 수익률 회복은 홍콩H지수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0% 이상 오른 덕분이다. '미래에셋인사이트'는 중국에 전체 자산의 69.39%(3월 말 운용보고서 기준)를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13.54%) 브라질(8.51%) 등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