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상승과 역외 환율 하락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1230원대 중반으로 밀려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2원이 내린 1236.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등과 역외환율 급락으로 6.2원이 하락한 123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저점을 1230.1원으로 확인한후 소폭 반등해 123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7.77p 급등한 1432.87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94p 상승한 547.5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69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기지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지수는 42.8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비지출은 0.1% 감소했지만 전문가 전망치를 넘어섰고, 저축율은 5.7%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4월 건설지출도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11p 폭등한 8721.44를 기록하며 6개월만에 처음으로 87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4.35p 급등한 1828.68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23.73p 오른 942.87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2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24.5원 하락해 1230.5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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