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비금융주 공매도 제한 해지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매도 제한이 해지된 지난 1일 공매도가 대북관련 리스크와 맞물려 시장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시장 상승탄력이 강해지면서 공매도 재개 및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증권과 공매도 제한이 유지되는 금융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또 공매도 허용이 발표된 지난달 20일 이후 대차거래가 증가해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이 우려되던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도 상위 10개 종목이 1.80%를 기록, 1.38% 오른 코스피 지수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제 공매도가 허용된 첫날이기에 아직은 시장동향을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공매도가 주가 급락의 원흉으로 비판 받았던 08년 하반기와는 2가지 이유로 다르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08년 하반기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리먼 파산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스템 전체가 휘청이던 때이며 외국인들의 현물 매도세가 공격적으로 진행되던 시기라 현재와 다르다"며 "또한 공매도 관련 규정들이 명확히 지켜질 수 있는지를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 장치들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공매도 허용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종목별로는 공매도 물량 출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반드시 주가 하락으로 귀결되지는 않아 이에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