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올해말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비과세 혜택이 끝난다고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1일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종료가 단기적으로는 환매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대규모 자금이탈까지 이어지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5월27일 현재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원본(액)은 54조9000억원이며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기 바로 전인 2007월 5월말 대비 늘어난 규모는 35조6000억원"이라며 "이 가운데 이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적립식펀드 증가분 제외하면 대략 19조원 중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러나 기본적으로 환매 압력은 세제혜택 폐지 보다는 증시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량 환매사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연말 종료…환매사태 없을 듯"

애초 해외펀드에 자금유입은 '세제혜택' 때문이 아니라 '증시급등'이었기 때문. 국내 증시의 조정국면 진입과 주요 이머징마켓 증시가 급등하던 2006년부터 해외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이야기다.

또한 투자 수익 가운데 세금 부과로 인한 영향력은 크지 않아 해외펀드를 환매할 우려는 적다는 분석이다. 해외펀드의 투자목적은 자산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지 절세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말에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면 해외펀드 투자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15.4%가 다시 부과될 예정이다. 2008년의 투자성과를 고려한다면 이것도 부담이 될수 있겠지만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해 투자수익률이 상승한다면 부과되는 세금의 존재는 미미해질 수 있다고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무엇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해외펀드를 제외시킬 수는 없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릭스 국가 등을 포기하고 작은 한국시장에만 투자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마이너스 수준의 저금리, 경기 불황으로 인한 대체 투자처의 부재, 역외펀드시장의 약화 지속 등도 해외펀드에서 자금이탈을 제한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비과세혜택이 종료되는 올해 연말 2~3개월 전후에 이머징시장 증시가 급등을 한다면 단기적으로 자금유출이 커질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증시 급등에 의한 것이지 세제혜택 종료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대량 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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