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둘째주(아직 미정)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동아지질(각자 대표이사 이정우·최재우·정경환)은 전문건설업체다.

그러나 토목 등 일반 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지하철이나 해저터널 등에 활용되는 지하해저공간개발 및 지반개량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재원통형 기계(쉴드)를 이용한 비개착 기계식 터널 공법으로 지하공간을 개발하는데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허 42건, 실용신안 32건 등 지적재산권 및 기술 인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다.

쉴드 기술은 지상의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건설공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공법으로 마치 인공지능을 장착한 두더지가 땅을 파 내려가듯 진행된다.

사실상 대심도(월드컵대교-독산동) 교통시설이나 한·일 해저터널에 적용될 것이 유력시 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육해상 흙막이 공사나 기초공사에 다양하게 적용되는 심층혼합처리공법(DCM)도 경제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동아지질은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요 협력업체이면서 인천국제공항철도 한국고속철도공단 서울지하철건설본부 등 관급 수주가 전체 매출 비중의 57%를 차지할 정도로 실적 기반이 탄탄하다.

국내의 대단위 지하철·부두·항만·해안도로·교량 프로젝트를 사실상 거의 독점하고 있다.

주요 실적은 서울지하철 909공구, 부산 용호하수처리장, 당진 일관제철소,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등이다.

이와함께 이미 국내 4대강 개발(강변여과수)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구축사업도 맡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정우 동아지질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예상 매출액 3000억원 중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만 매출 700억원~1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공모자금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향후 해수 담수화 플랜트 사업 등을 추진하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설립된 동아지질은 지난해 매출 2637억원, 영업이익 84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격은 당초 예상 가격대를 넘어선 1만4500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6개월 혹은 1년간) 보호예수되는 최대주주 및 우리사주 물량은 총 753만2580주(65.5%)이며 유통가능 물량은 일반공모 70만주를 포함해 396만7420주(34.5%)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