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허용이 발표된 이후 GS건설 삼성중공업 등 건설 및 조선주들의 대차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대차잔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해 건설주와 조선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많이 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의 대차잔액은 3641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8.92%에 달한다.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이 발표된 지난 20일 이후에만 대차잔액이 1500억원 가까이 늘어 1% 남짓이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금호산업 등 다른 건설주의 대차잔액도 크게 늘었다.

또 삼성중공업(9.49%) 현대미포조선(6.66%) 현대중공업(6.19%) 등 대형 조선주 역시 대차잔액 비중이 높아졌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차잔액이 늘어나고 있는 이들 종목은 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외국인이 공매도 주문을 낼 경우 증권사들이 주문 당일 차입 수량 확보 여부 등을 확인토록 의무화하고 강화된 공매도 규정의 준수 여부를 적극 감시 · 감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