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실적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20만원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NHN은 지난 29일 5.85% 오른 19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전 4.74%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시가총액도 9조5775억원에 달해 10조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NHN은 지난해 6월4일 20만1500원을 기록한 뒤 1년 가까이 20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다 5월 한 달 동안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7.97% 올라 곧 20만원대에 재진입할 기세다.

이 같은 강세는 2분기 이후 실적이 계속 좋을 것이란 분석 덕분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온라인광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3분기부터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익성 회복과 매출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30%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이 올 2분기엔 41.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 온라인광고 매출은 계절적 성수기와 실물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며 1분기보다 8%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광고 시장은 오프라인에 비해 성장 여력이 높고 광고단가 회복 속도가 빠른 데다 1위 업체인 NHN 중심의 과점체제가 굳어져 경쟁 요인도 적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NHN이 일본 검색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 검색시장은 단순 정보 검색 위주인 야후재팬과 구글이 양분하고 있다"며 "NHN이 일본에서 '네이버 지식인'이나 '검색어 순위'처럼 검색에 오락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전략을 통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