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및 전자지도 전문기업 엑스로드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일본 심비오 그룹에 자사의 내비게이션을 월 1만대씩 공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약 400억원 규모로, 작년 매출액의 약 75%에 해당된다.

엑스로드는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앞서 심비오에 7억6700만원 규모의 마케팅용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출하는 되는 내비게이션은 일본식 디지털TV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며 7인치 대형화면으로 TV시청과 동영상 시청이 편리하다. 화면이 밝아서 햇빛이 강한 낮에도 화면이 잘 보여 지도 시인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엑스로드는 심비오와 협력해 유명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등을 통해 유통하고 고속도로 옥외광고, 자동차 잡지 광고 등 타켓형 광고에 나설 계획이다.

엑스로드는 2007년부터 일본에 자가브랜드인 '엑스로드'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진출한 첫 해에는 인터넷쇼핑몰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홈쇼핑에서도 1시간만에 150만 달러 어치 제품을 판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황규형 엑스로드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일본 공략을 시작할 것"이라며 "추후 다양한 제품과 안정된 성능으로 일본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