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29일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현대차를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추천했다. 또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조만간 목표주가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세가 한국 자동차 업체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상승은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소형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불러오고 원화절상 압력을 완화해 주는 등 한국 자동차산업에 좋은 측면이 많다"고 했다. 또 연초 -20%대에 달했던 세계 자동차수요 감소폭이 4월부터는 -14%로 다소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안 센터장은 "현대차의 경우 내수판매 호조, 수출오더 증가, 가동률 상승 등에 힘입어 2분기 빠른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1분기 2.5%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2분기부터는 정상 수준인 5~6%대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번달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 판매가 각각 1만대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영업이익 기여도가 큰 그랜저 판매가 많아져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여기에 수출도 월 8만대 수준에 근접, 공장 가동률이 올 들어 처음 90% 넘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GM의 파산 신청이 자동차산업의 교란 요인일 수 있으나, 경쟁자의 부진은 결국 현대차의 위상과 점유율 제고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