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호재와 악재의 힘겨루기 속에서 등락하다가 장후반 뒷심을 발휘해 1390선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1392.17로 전일대비 30.15포인트, 2.21% 올라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전일 미국 증시 급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기관의 매수와 개인의 매도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는 발표에 다시 하락 반전한 지수는 장중 1345까지 밀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한 덕분에 강세로 돌아섰고,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기관이 5월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1917억원)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375억원을 사들여 10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3920억원 매도 우위로 이틀째 '팔자'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1297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상승한 종목 수는 351개로 하락한 종목 수 467개보다 적었지만,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선전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중형주 지수가 0.42% 오르고 소형주 지수가 0.44% 하락한데 비해 대형주 지수는 2.61% 올랐다.

삼성전자(4.49%), LG전자(5.75%), LG디스플레이(1.94%), 하이닉스(9.13%) 등 IT(정보기술)주와 우리금융(4.59%), 하나금융지주(6.79%), 외환은행(9.09%) 등 일부 은행주가 급등했다. LG전자는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그 밖에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5.70%), LG(3.25%), KT(6.19%), NHN(4.74%), 현대건설도 상승했다.

현대자동차(5.77%)와 기아자동차(5.63%)는 미국 GM의 파산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반면 KB금융(-2.92%), SK텔레콤(-0.28%), LG화학(-0.34%), 두산중공업(-0.14%), 삼성중공업(-0.65%), 삼성SDI(-0.49%)는 강세장에서 소외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5원 내린 125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