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령부가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한 단계 격상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는 하락 반전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12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8.1원이 상승한 127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 등으로 전날보다 12.6원 오른 128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128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6일 장중 1293원까지 오른 이후 3주만에 처음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상대적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냄에 따라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며 127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전 10시 30분쯤 한미연합사령부가 지난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하락반전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면서 다소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80원대에서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워치콘 격상 소식에 환율이 다소 둔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날 1280원이 뚫리면 1300원까지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3.20p 하락한 1358.88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12.58p 폭락한 511.7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8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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