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국내 증시의 조정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가격 부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정시 매수보다는 현금비중 제고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한국증권 투자전략부 시장분석팀은 "북한과 관련한 불확실성 증폭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3000억원을 웃돈 외국인 순매수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주식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증권은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반등 과정에서 가장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던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보다 훨씬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전반적인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3월 이후 주가가 조정없이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높아졌고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싸지 않으며 시장의 컨센서스(기대치)인 '09년 하반기부터의 이익 급증 전망'에 낙관적 편향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