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8일 공매도의 재허용으로 인해 주가 조정을 받는 종목 중에서 살 만한 종목을 추천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우선 펀더멘털(내재가치)이 괜찮은 대차잔고 상위종목을 매수 종목으로 꼽았다.

이경수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올랐고 대차잔고가 많이 쌓은 종목이 1차 공매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고 △ 지난 3월2일 이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이 5% 이상으로 차익실현이 가능하고 △ 시가총액 기준으로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20% 이상으로 대차거래가 쉬운 종목이고 △ 2009년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10% 이상인 종목으로 삼성중공업, LG전자, SK, NHN, LG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허용으로 다양한 롱-숏 전략이 구사될 것으로 보고 이를 이용한 매매도 권했다. 그는 롱-숏 전략 중 하나로 '지주회사 숏(매도) & 자회사 롱(매수)' 구조의 매매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지주사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주사가 결국 자회사의 주가 상승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롱-숏 전략으로 주가 하락이 나타날 경우 주목해야 할 지주사로 SK, GS, LS, 대상홀딩스, LG, CJ, 농심홀딩스, 태평양 등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원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 IT주를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5월 중순에 정부가 공매도를 다시 허용한 것은 당시 가파르게 진행됐던 원화 강세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원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그동안 원화 강세로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의 반발 상승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공매도가 허용되면 외국인이 '대만 IT주 롱 & 한국 IT주 숏' 전략을 단기적으로 시도할 수 있어 이에 따른 한국 IT주 약세를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