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SDI 등 대형 IT株들이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동반 급등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27분 현재 LG전자가 전날 보다 8000원(7.01%)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SDI도 8.25% 급등한 9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도 1-3%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된데 이어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는 하이닉스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대형 IT주들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LG전자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을 것 같다면서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와 99% 증가한 14조원과 90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래에셋에 당초 예상하고 있던 영업이익보다 51% 늘어난 것이다.

조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3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률도 10.3%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도 전날 하이투자증권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8.1%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손익은 전분기 760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된 18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도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2만7000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