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SK네트웍스에 대해 저성장사업 매각이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과목표주가 1만9800원을 신규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SK텔레콤 측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금 8929억원, 부채 5921억원 등 총 1조4850억원에 사업부를 양도키로 했다. 앞으로 임시 주주총회, 주식매수청구, 양수도 대금납입 등을 거쳐 오는 9월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증권사 김경기 애널리스트는 "SK네트웍스는 2008년 기준으로 순차입금이 2조4979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이 239%에 달해 높은 이자비용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번 매각으로 부채비율이 150%대까지 낮아지고 연간 891억원(금리 6%가정)이 소요되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로 추진중인 자원개발, 카라이프(중고차,차량정비 등) 등의 사업들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SK네트웍스는 이미 북방동업(동), KBB(유연탄), Boleo(동)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최근 PT 인니조아 지분 90%를 취득하며 고무사업까지 진출했고 홍조류 펄프 제조사업의 사업성 검토도 완료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고 자동차 시장에서 SK네트웍스는 브랜드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년 4만㎞ 품질보증 마케팅을 통해 2013년까지 2조7000억원 내지 5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15~25%를 차지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