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동안 외인·기관이 담은 주식은?

하나대투증권은 27일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장중 조정폭이 컸던 25일과 26일 외국인과 연기금, 투신권이 순매수한 종목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남북 긴장이 추가로 확대된다면 더 험난한 길을 걸을 수도 있지만 이틀 전 나타났던 강한 복원력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하락으로 방향을 바꾸기 보다는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에서의 흔들림 정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선물을 1만2000계약 이상 매도하며 북핵관련 리스크 부각을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물에 대한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변화됐다고 단정짓기는 성급하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경우 25~26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는 GS건설, 대신증권우,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건설, 증권, 조선 관련주들을 폭넓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한국카본, SK증권, SK케미칼 등 시장에 대한 접근보다는 개별 종목별로 대응했다.

투신권은 ETF를 위주로 매수에 나서며 시장 전체에 대한 매수세를 보였고 개인은 중소형주 및 변동성이 높은 대형주 들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했다.

곽 연구원은 "각각의 투자주체들이 변동성이 확대되었던 25, 26일간 보여주었던 매매패턴을 통해 향후 시장에 대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데 참 고할 만하다"며 "장기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종목을 추종하는 전략을, 단기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은 투신과 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