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소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다시 늘리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김주권 초빙연구위원의 `감소세로 돌아선 글로벌 FDI와 한국의 대응' 보고서에서 "FDI를 다시 늘리기 위해 정부는 규제를 풀고 녹색성장 산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글로벌 FDI 유입액과 유출액이 14.5%와 9.4%씩 감소했다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 "2004~2007년 호황을 누리던 글로벌 FDI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글로벌 FDI는 2~3년 간 부진이 지속되다가 2011년 이후 서서히 회복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며 FDI 유치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연구소는 "FDI 유입과 다국적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와 보호주의 정책이 있는지 점검.개선하고 외국 기업들이 유망 투자 분야로 인식하는 녹색성장과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급부상하는 개발도상국의 다국적기업, 국부펀드, 국영기업을 겨냥해 FDI 유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FDI 유입액과 유출액은 2007년 105억 달러와 217억 달러에서 지난해 117억 달러와 218억 달러로 각각 11.3%와 0.3%씩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유입액과 유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9%와 38.2%씩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