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대표 배영훈)가 공영방송 KBSi와 세계 최초로 무선인터넷라디오 사업을 전개한다.

기륭전자와 KBSi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무선랜(LAN)과 와이파이(WiFi) 기능이 내장된 디지털액자 형태의 인터넷라디오 사업으로, 별도의 로그인 과정이 없이 청취 및 감상이 가능하도록 구현된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륭전자 관계자는 "8인치 LCD가 포함된 액자형 단말기를 통해 1만2000여개의 다양한 방송선택이 가능하며, 실시간 방송청취뿐 아니라 재생기능도 가능하다"며 "특히 전자액자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플릭이나 피카사와 같은 사진공유 싸이트를 통해 전 세계 어느 누구와도 간편하게 사진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인터넷방송은 PC를 기반으로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청취가 가능했으나, 디지털액자는 자체 통신기능을 내장하고 있고, 조작이 간편해 PC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본으로 9개(KBS, EBS, 기타 종교방송 등)의 지상파 정규방송과 주요 뉴스, 일기예보, 광고 등 다양한 정보 등 1만2000여개에 달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며 "현재는 액자에서 문자나 사진을 즐기며 라디오를 감상하는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는 정보를 주고받는 쌍방향 통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에서 KBSi는 방송사업자로서 음원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인터넷 라디오 방송 청취 중 마음에 드는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및 AOD(Audio On Demand, 주문형 오디오 기능으로 실시간 및 지나간 방송을 재청취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륭전자는 세계적인 HD 및 위성라디오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 생산공장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