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꿈틀대고 있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을 경우 글로벌 경기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5월 들어 미국과 국내 증시가 속도조절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20.6% 올랐다"며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과 미국 드라이빙 시즌 돌입으로 수요가 증가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미 달러가치 하락과 유가 상승에 대비해 원유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전일과 같은 돌발 악재 외에 증시에 가격조정을 심화시킬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의 상승속도와 그 수준으로 앞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달러 약세와 경기회복의 속도, 허리케인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어렵다고 전망되나,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제시한 한계유전의 생산비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을 경우 글로벌 경기에 점차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